이란 코크스 공장 수주

포스코개발이 이란의 국영 철강사인 니스코(NISCO:National Iranian Steel Co.)가 발주한 연산 90만톤 규모의 코크스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6,8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개발은 지난해 12월말 용광로를 비롯해 철광석 예비 처리 공장인 소결공장, 원료 이송설비 등의 건설 프로젝트를 2억3,300만 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유연탄 가공 공장인 코크스공장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제철소 쇳물 생산 설비 전체를 3억 100만 달러에 일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준공시기는 계약 36개월 후이며, 포스코개발은 설비공급 외에도 기술지도, 시운전, 감리까지 맡게된다. 코크스공장은 유연탄을 1,000~1,300도의 고온으로 17~18시간 구워 코크스로 만드는 공장으로서, 용광로를 가진 일관제철소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설비이다.

이번 국제 경쟁입찰에서 포스코개발은 일본의 신일본제철, 영국의 크베너 메탈(Kvaerner Metal), 독일의 만네스만 데마그(Mannesman Demag) 등 세계 유수의 철강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제철설비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특히 이번 수주는 포스코개발의 기술력이 90년대 중반까지 외국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포항제철소 제2고로 개수(改修), 광양제철소 제5고로 일괄 건설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일관제철 핵심설비를 독자적으로 건설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 성공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삼성물산 이란 현지 사무소의 정확한 정보 제공 등 한국기업간의 긴밀한 협조가 큰 힘이 됐다.

국영 기업인 니스코는 이란의 유일한 철강 지주회사로서, 산하에 무바라께(Mobarakeh Steel Co.), 에스파한(Esfahan Steel Co.), 쿠제스탄(Khuzestan steel Co.) 등 3개사를 두고 연간 700만톤의 조강을 생산하고 있다.

니스코는 2003년까지 조강생산량을 연간 1,470만톤 규모로 확장하고 2단계로 향후 10년 이내에 2,500만톤으로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에 포스코개발이 이란에서 일관 제철설비의 핵심부문을 일괄 수주함으로써 앞으로 계속되는 이란 철강설비 확장사업의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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